당선 1년 尹대통령, 울산 찾아 ‘경제 행보’
2023-03-10 김두수 기자
특히, 지난해 3·9 대선에 당선된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공장을 직접 찾은데 이어 지역경제인 간담회를 갖고 각종 민원과 애로사항을 청취, 정부가 앞장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각종 인허가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실상 산업수도 울산의 ‘글로벌 경제의 전진기지화’를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불을 댕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창양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핵심 참모, 김두겸 울산시장, 국민의힘 이채익·박성민·권명호·서범수 의원 등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기업체와 시장 등 울산 곳곳을 누볐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울산 동선’과 관련, 대통령실은 “오늘 행사 자체가 대선 1주년 메시지다. 민생 경제를 챙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S-OIL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석유화학 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양국의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신속한 투자 진행으로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기공식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창출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아민 나세르 사장을 비롯한 아람코 임원진, 사미 알사드한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 S-OIL과 협력업체 직원, 인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장생포 일반부두에서 ‘태화호’를 타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로 김영국 현대차 상무로부터 생산 현황 등을 브리핑 받고 전기차 신공장 건설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울산항만공사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울산이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혁신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60여년 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이끌어왔고 우리 수출의 13%를 책임질 만큼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차 안전인증센터,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지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원활한 조선산업 인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수소·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 먹거리의 적극적인 확보도 약속했다. 또 “새로운 지방시대, 지역발전의 핵심은 기업의 지방 투자를 촉진해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시장은 울산시 우회도로 개설 지원을 부탁하면서 “이 도로가 개설되면 울산시민의 마음을 담아 ‘윤석열 도로’로 이름을 하고 싶다”고 건의했다.
울산 경제인들은 또한 지역별 전기요금차등제 도입, 그린벨트 해제, 조선업 인력 확충, 중소기업 석박사 인재 확보, 설비투자 세액 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들 민원은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해 속도감 있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