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졸업식 찾은 尹대통령, ‘힘에 의한 평화’ 구현 강조

2023-03-13     김두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77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사관생도 졸업식 축사에서 “세계 안보 질서가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은 4년 만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에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 및 실행 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압도적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갖추고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춰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25전쟁,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 아덴만 여명작전,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한 해군과 해병대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우등 졸업생인 강녕한 신임 해군 소위 등에게 대통령상을 직접 수여했다. 160명의 해사 77기 생도 및 6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졸업식을 마친 뒤 진해기지 내 정박 중인 세종대왕함과 도산안창호함을 찾아 한국형 3축 체계 현황과 전력에 대해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에 올라 “해상 기반의 3축 체계가 적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응징·보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특수전전단(UDT)을 방문해 ‘특수전 전력 강화’를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해에 주둔 중인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 UDT SEAL 및 해난구조부대 현황을 보고받은 뒤 “최근 전쟁은 비대칭전과 특수전 양상을 띠고 있기에 특수전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