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축구, K3리그 개막전서 창원시청 3대0 완파
2023-03-13 박재권 기자
시민축구단은 지난 11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3 K3리그 1라운드 창원과의 경기에서 임예닮, 김진현, 김동현의 득점에 힘입어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시민축구단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김진현을 필두로 임예닮, 박배근을 배치했다. 미드필더는 박동혁과 윤대원, 신인 이한새가 나섰다. 수비 라인은 김기영, 김기수, 김진성, 김동윤이 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이선일이 꼈다.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팀인 시민축구단과 K3리그 챔피언 창원이 맞붙은 개막전 경기를 보기 위해 105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시민축구단은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창원을 밀어붙였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창원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시민축구단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김기영의 패스를 받은 임예닮의 낮고 빠른 슈팅이 창원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 시즌까지 창원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임예닮은 이 골로 인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시민축구단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창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40분 창원 주장 태현찬이 날린 슈팅이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이선일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시민축구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배근을 빼고 구종욱을 투입했다.
시민축구단은 후반 초반에도 창원의 거센 공격을 버텨야 했다. 시민축구단 수비진은 창원의 연속 슈팅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은 밀리는 경기가 계속되자 결단을 내렸다. 후반 52분 이한새를 빼고 김동현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54분 김동현의 슈팅이 창원 골키퍼에게 막히고 나오자 구종욱이 재차 공을 찼고 상대 수비수 손에 맞고 나오며 퇴장 선언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김진현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 하단으로 차 넣으며 스코어를 벌렸다.
수적 우위를 지닌 시민축구단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김동현은 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했다”며 “선수들 스스로 목표의식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오늘 경기가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임예닮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팀이 승리해 매우 기쁘다”며 “다음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테니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축구단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경주 한수원을 상대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