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ARC 연내 착공 박차

2023-03-13     권지혜
SK지오센트릭이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를 조성하기 위한 기술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최근 자사 엔지니어 및 연구진 12명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의 플라스틱 재활용 상업 공장을 방문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간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 및 기술 협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PCT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울산ARC 착공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연간 약 6만t가량의 재생 PP를 생산할 수 있는 PCT 공장에서 양사 엔지니어들은 지난 1월부터 약 1000시간 가량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논의를 진행했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질이나 상태, 순도 등에 차이가 있어 한국산 폐플라스틱의 특성에 맞춰 공정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에 양사는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공동 수행해왔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가 돼 울산 재활용 단지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 각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해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시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연내 울산에 재활용공장을 착공하고, 2026년에는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한국 독점 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생산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상호간의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한국 폐플라스틱 성상에 맞게 재활용 공정 설계를 최적화했다”며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양사의 강점을 엮어 울산 ARC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