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과도한 쏠림 경계…정체업종 반등 전망
2023-03-13 석현주 기자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가 인플레이션인 국면에서는 물가 수준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금주는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14일), 생산자 물가(15일)와 더불어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의 기대인플레이션율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 중에서도 핵심은 근원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인데 1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6%(전월 대비 0.44%)를 기록하였다. 강달러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고려할 때 공급측 요인의 물가 상승 압력이 추가적으로 강해지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근원 물가의 오름폭 축소가 확인되는지 여부가 3월 FOMC의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선을 넘어서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pt 이하로 내려가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긴 하나 여전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조(코스피 시장)이고 증시 예탁금은 50조까지 반등하는 등 현재까지 수급여건은 견조해 보인다. 다만 2월 이후 화려한 종목 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능가하는 등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심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2차 전지 등 종목 장세를 주도했던 섹터들이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상승 추세가 약해지면 반대급부로 반도체(16일 반도체특별법) 등 그 동안 제조업 부진과 수출 부진이 함께 맞물리며 수급공백으로 인해 주가가 정체되었던 업종들이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