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그린수소 물류허브 육성사업 속도
2023-03-13 권지혜
초기 해외 그린수소 물동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신규 물동량이 창출되고, 대규모 민간투자가 이뤄지면서 울산항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탄소중립 준비를 위해 북신항 3선석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울산항 그린수소 물류허브 육성 사업이 지난해 기초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UPA는 연내에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결정하고 부두 상부시설 사업자 모집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UPA는 잠재적 고객 유치 등 그린수소 마케팅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UPA는 최근 수소산업 발전 세미나는 물론 그린수소 물류허브 1단계(북신항) 사업 실무협의체, 국제수소항만협회(GHPC) 정례회의 등에 참석하며 잠재적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나섰다. 울산항의 여건에 맞는 구체적인 방향을 찾기 위한 일환이다.
앞으로 UPA는 2030년을 목표로 울산항 내 해외 그린수소 물류거점인 ‘수소탱크터미널(20만㎘ 기준 수소 저장시설 3개 이상)’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1단계인 1번 선석(암벽 공정률 70%)을 우선 개발하고 있으며, 2~3번 선석을 준설토 투기장으로 축조해 수소 저장시설 부지 및 선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21년 UPA와 동서발전, 롯데정밀화학, SK가스, 현대글로비스 등 5개사간 체결된 업무협약도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울산항 해외 그린수소의 발전사업은 동서발전과 SK가스가, 수소 충전소는 SK가스가, 비료와 요소수 생산은 롯데정밀화학에서 각각 맡는다.
이들은 향후 석유화학산업, 제조업 등 배후 산업단지와 모빌리티, 수소(암모니아) 벙커링 등에서 추가 수요를 발굴하고 확대할 예정이다.
UPA 관계자는 “항만 분야 수소터미널 사업을 선점해 초기 해외 그린수소 물동량을 선제적으로 확보, 신규 물동량과 수익을 창출하고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울산항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수소 경제 메가트렌드에 합류할 수 있는 대표사업 수행을 통해 동북아 에너지물류항만인 울산항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