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보선 진영간 원팀선언 속도차

2023-03-14     차형석 기자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양자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보수·진보진영 간 ‘원팀’ 선언이 이어지고 있으나 진영 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또 후보들간 물리적 단일화에 이어 화학적 결합까지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천창수 예비후보는 13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주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한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와 공동 기자회견 열고, “둘이 합친 원팀이 아니라 울산시민, 학부모, 아이들과 함께하는 원팀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 노옥희 교육감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새로운 울산교육의 길을 열었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미래교육을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며 “구광렬과 천창수가 노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을 잇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의 벽을 뛰어넘어 울산교육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교수는 천 후보 캠프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구 교수는 “9개월 전에도 노옥희 후보 캠프에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며 “이번에도 기꺼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측면에서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이 이처럼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과 달리 보수진영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한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이 건강문제로 여전히 ‘잠행 모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지병 악화로 전격 사퇴한 뒤 김 후보 지지를 밝힌 바 있다.

김주홍 후보 측은 “양 후보 캠프간 지지 선언과 ‘원팀’ 구성 등에는 큰 틀에서 합의는 이뤘다”며 “또 이 전 후보 측의 조직과 캠프 관계자 상당수가 우리쪽으로 오기로 했다. 다만 이 전 후보의 건강문제 때문에 일정 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