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호감도 큰폭 개선…2003년(호감도 조사 시작) 이래 최고

2023-03-14     석현주 기자
국내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주년 ‘상공의 날(3월15일)’을 맞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호감지수는 55.9점으로 10년 전(48.6점)보다 7.3점이 향상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 항목을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사회공헌활동이 40.9점에서 53.7점으로 12.8점 향상됐다. ESG 경영 실천도 23.7점에서 36.5점으로 12.8점 상승했다. 다만 국제경쟁력은 74.8점에서 73.9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국가경제에 기여’(55.4%)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9.4%), 소비자 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등 순이었다.

기업 또는 기업인에 대한 인상이 주로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신문·방송 보도’(47.6%)를 경로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 공헌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년 전 22.5%에서 5.6%로 크게 줄었다”며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