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데뷔 울산, 월드컵 영웅 총출동
오는 24일 울산에서 펼쳐지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이번 명단에는 유럽 리그에서 연일 화력을 뽐내며 활약 중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등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했던 선수 대다수가 명단에 포함돼 4년 만에 울산에서 A매치를 맞게 된 울산 시민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데뷔 무대인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앞다퉈 기량을 자랑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손흥민(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쐐기 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은 같은 날 밤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을 작성했다. 황희찬도 이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24분 교체 출전했고,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이들보다 앞서 독일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은 2월 리그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몰아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두 달 만의 시즌 3호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센터백인 김민재(나폴리)는 변함없는 ‘철벽 수비’로 소속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독주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 있었던 윤종규(서울)와 홍철(대구)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와 오현규(셀틱)가 발탁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선임돼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이번에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파주 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돼 평가전 대비에 돌입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콜롬비아가 17위, 우루과이가 16위로 한국(25위)보다 높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4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우루과이엔 1승 2무 6패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 등 코치진과 차두리 기술 자문을 소개했다.
‘사단’ 구성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기술 자문과 지난 12일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
△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 미드필더(MF)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타이샨)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FC서울)
△ 공격수(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