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진활어센터 부속건물 2년여 공실로 방치
2023-03-15 오상민 기자
14일 오전 방문한 방어진활어센터. 본관에는 상인들이 활어 판매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활어센터 옆으로 별관으로 보이는 부속건물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상인들이 드나들고 있다. 건물 내부는 쉼터라는 푯말이 붙어있을뿐 자물쇠로 문이 잠긴 채 방치돼 있다.
방어진활어센터는 총사업비 48억원을 들여 기존 활어센터를 허물고 연면적 1300㎡, 지상 1층 규모로 지난 2020년 12월 준공 후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방어진활어센터의 홍보관 및 편의시설 조성을 위해 부속건물도 같이 준공했다. 하지만 동구는 준공 후 2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부속건물의 구체적인 용도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당시 일시적으로 작품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전부다.
부속건물에서 사실상 온전히 이용가능한 시설이 화장실 뿐이어서 거대한 화장실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박은심 동구의회 의원도 이날 동구에 서면질문을 내고 “사업목적과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없이 건립된 것 등 현재까지 텅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서 예산낭비라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구는 지난 2월 부속건물 등에 대한 수요조사까지 실시했으나 한달이 지나도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부속건물의 활용계획을 빠른 시일내에 발표하겠다”며 “방어진위판장 상부공간 포차운영, 방어진공동어시장 개선사업 등 방어진항의 특색에 부합하는 관광·수산사업과 연계한 유휴공간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