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찾은 울산시 사절단, 에너지산업 협력 강화 성과

2023-03-15     이춘봉
울산시 해외사절단이 UAE와의 에너지 산업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수소와 탄소 중립 등 지역 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수요처를 확보하는데 진전을 거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김두겸 시장은 14일 UAE 국영 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사를 비롯한 현지 기관·기업 등과 라운드 테이블을 갖고 전날에 이어 수소·탄소 중립 협력 사업 등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기조 연설에 나선 UAE 지속가능성장(CSO) 시바 할 카이르 리더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국인 UAE의 녹색 물결을 보면서 이번 만남이 탄소 중립과 에너지에 대한 보편적인 대화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월 방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 중립을 위한 협력으로 확대된다면 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이 더욱 강화되고, 더 많은 경제 협력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의 사명감은 제가 애드녹이라는 새로운 플랫폼과의 협력을 모색하도록 만들었다. UAE와 울산시의 전략적 에너지 산업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탄소 중립을 위한 UNIST 연구 노력과 협력 사업 성과 등을 소개한 뒤 동북아 석유·가스허브 사업, 규제 특구 등 에너지 산업에 대한 울산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애드녹과의 협력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시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건설 현장의 소음, 공장에서 발생하는 검은 연기가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을 경제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사회적 비용으로 여겼다”며 “이제 이것을 바로잡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제 꿈은 ‘Going Global, Green, and Great’라는 슬로건과 함께 울산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이제 어떤 국가도, 누구도 무임승차를 해서는 안 된다”며 “울산시는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UAE와 환경·사회·경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싶다. 경제·사회·환경이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임팩트 경제’에 초점을 맞춰 보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UAE 당국자와 애드녹 측은 울산과의 전략적 에너지 산업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이 필요로 하는 그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탄소 중립 실현과 UAE가 필요로 하는 울산의 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수요처 확보에 진전을 거둔 셈이다.

한편 김두겸 시장은 오는 11월 UAE에서 열리는 기후협약 당사국총회 참여 의지도 밝혔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