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웅상보건지소 공중보건의 부족 ‘진료 차질’

2023-03-17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보건소 웅상보건지소가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단축 진료에 들어가자 지역 주민들이 진료 차질을 빚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양산시의회 김석규(덕계 평산동) 의원은 공중보건의 부족에 따른 웅상지역 주민들의 진료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양산시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관리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 4명 등 모두 5명의 일반의사가 근무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초 관리의사가 퇴직한 데다 공보의 2명도 휴가에 들어가 3명의 공백이 생기면서 진료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웅상보건지소는 지난달 6일부터 단축 진료에 들어갔다. 종전까지 주 5일 진료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초부터는 매주 화·목요일 이틀만 의사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예방접종, 의사 진료가 필요한 입사용 신체검사, 건강 진단서 발급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관리의사를 신규 채용하기 위해 낸 1차 공고에 지원자가 없어 공백 상태가 길어지는 데다 공보의 4명 가운데 2명은 이달 말 복무가 만료돼 진료 차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인구 2만명 이상 동 지역은 공중보건의 배치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어 웅상보건지소가 인구 9만8000여명을 관할하는 지역인데도 공보의 확보에 후순위가 되는 제도적 문제점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갑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