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축구 우승후보 경주한수원 꺾고 ‘개막 2연승’

2023-03-20     박재권 기자
2023 K3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창원 시청을 완파한 울산시민축구단이 우승 후보인 경주 한수원마저 잡아내며 개막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시민축구단은 지난 18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경주와의 2023 K3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성혁, 김동현의 득점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울산시민축구단은 개막전과 동일하게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임예닮과 이형경, 구종욱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미드필더는 김기영과 부성혁, 이한새, 김동윤이 구성했다. 김기수와 박동혁, 김진성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선일이 꼈다.

시민축구단은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경주 조우진에게 헤딩 골을 헌납했다.

이른 실점에 시민축구단은 당황했고 전반 중반까지 경주에게 끌려갔다. 이후 시민축구단은 점차 공격 기회를 늘려가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구종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32분에는 김기영이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쇄도하던 이형경의 발에 닿지 않았다.

기회를 이어가던 시민축구단은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6분 코너킥에서 구종욱이 올린 크로스를 부성혁이 헤딩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1대1로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주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기세에 눌린 시민축구단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형경과 이한새를 빼고 윤대원과 김진현을 투입했다.

이선일 골키퍼는 후반 57분 경주 공격수 레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기도 했다.

후반 65분에는 부성혁의 패스를 받은 구종욱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골문 우측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도 나왔다.

윤 감독은 후반 75분 임예닮을 빼고 김동현을 넣었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김동현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질주했고 침착하게 마무리시켰다. 극적인 역전골에 451명의 관중은 열광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시민축구단은 개막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많이 발전하고 강해졌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다가오는 원정 2연전도 팀의 여러 선수들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축구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강릉시민축구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