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한국당 울산 前 지자체장, 전현직 의원에 도전장
박성민 전 중구청장
정갑윤 5선 의원에 도전장
권명호 전 동구청장도
안효대 전 국회의원 공개도전
동지에서 경쟁자로 변해
지역구 공·사조직 혈전 예고
4·15 총선과 관련, 자유한국당 울산지역 전직 구청장들이 같은 지역구 전현직 국회의원에 공개도전을 선언, 지역구별 공사조직간 마찰이 불거지면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 전직 구청장들의 이러한 기류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이유 가운데 지역구 현역의원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정치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직전)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의 주장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특히 울산관내 전직 구청장 출신들이 총선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공개 도전으로 전·현직 의원과 날선 대치 기류가 강한 지역구는 정치1번지 중구와 노동계의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동구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중구의 경우 박성민 전 구청장이 지난주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같은 지역구 5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에 공개도전장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수면아래 있던 갈등이 대립구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당내부에서 부·울·경 다선 물갈이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박 전구청장은 “이대로 안주 하다간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차기 지방선거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무적 판단으로 적극대처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번 총선까지는 정치적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 의원측은 ‘최측근 동지’에서 돌연 공천 경쟁자로 바뀌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맞붙게 되는 형국이 된 것.
동구의 경우 일찌감치 총선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이후 전방위로 뛰고 있는 권명호 전 동구청장이 안효대 전 국회의원에게 공개 도전장을 낸 이후 냉기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동구에서 보수지지층으로부터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안 전 의원과 권 전 구청장의 지지층 역시 상당부분 겹치고 있어 향후 공천 경쟁에도 예사롭지 않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리 3선 군수를 역임한 신장열 전 울주군수는 같은 당 현역의원과 공천 경쟁구도가 아니며, 총선출마를 적극 검토했던 박천동 전 북구청장은 이번 총선에선 출마하지 않기로 해 전직 국회의원들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남구갑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현역 이채익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김 전 구청장이 그동안 시장선거 당내경선에 실패한뒤 울주군 국회의원 출마에 이어 다시 남구갑으로 ‘유턴’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의 전직 구청장들과의 기류는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