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삼겹살’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로 즐기자, 창원 맛집 ‘인생대패’

2020-02-03     배정환 기자

불판 위에 올려만 두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단숨에 구워지는 대패삼겹. 자주 뒤집지 않아도, 번거롭게 가위와 집게를 들어 자르지 않아도 되는데다가, 얇은 두께지만 육향만큼은 여느 고기 못지않아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돼지고기를 얼려 얇게 썰면 도르르 말린다. 마치 그 모양이 대팻밥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바로 대패삼겹살이다. 오래 구워야하는 통삼겹과 달리 금방 노릇하게 구워져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패 고기의 매력이다.

이런 대패삼겹의 매력을 더욱 맛있게 즐기고자 한다면 이 고깃집에 주목하자. 냉동 돼지고기가 아닌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를 사용하는 창원 맛집 ‘인생대패’를 소개한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다양한 맛집들이 몰려있는 중앙동오거리에 자리잡은 인생대패는 그야말로 인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 일반적으로 냉동고기를 사용해온 대패삼겹에 생고기를 사용,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대패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고기집이다.

품질이 다소 떨어져 바짝 구워먹어야 하는 냉동 고기와 달리, 얼리지 않은 생고기 대패는 센불에 살짝 올려 소고기처럼 먹으면 된다. 생삼겹살을 얇게 썰어낸 대패 생삼겹 메뉴인 ‘생대패’는 대패삼겹의 장점과 삼겹살의 고소한 육즙과 진한 육향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는 생와사비를 넣어 톡 쏘는 맛이 더해진 매콤한 쌈장을 곁들이면 맛도 풍미도 한층 배가 된다. 국내산 배추를 사용해 더욱 아삭한 김치, 그리고 구수한 차돌된장찌개와 해물된장찌개까지 더해지면 완벽한 한 상이 완성된다.

여기에 지방과 살의 환상적인 마블링이 매력적인 항정살과 고소한 풍미와 감칠맛이 좋은 차돌박이를 생고기로 맛보는 생항정살, 생차돌박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생대패만 즐기기 아쉽다면 생항정살, 생차돌박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모듬 메뉴를 추천한다.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특별하다. 회식장소, 외식장소 등 각종 단체 모임장소에 단골 메뉴로 꼽히는 삼겹살. 삼겹살집 정도는 중앙동, 상남동 등 근처에도 수십군데가 있지만, 촌스럽고 끈적거리는 고기집보다는, 구워 먹더라도 깔끔하고 쾌적한 곳에서 고기를 먹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인생대패 실내에 들어서면 투박하고 촌스러운 기존 고깃집 특유의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깔끔함과 모던함이 느껴진다.

한편, 인생대패는 대패 생삼겹의 매력을 전할 예비 창업주들을 모집 중이다. 인생대패 관계자는 “최근 복고열풍이 불며 ‘추억의 음식’으로 대패삼겹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불경기에 접어들며 오래 구워야 하는 통삼겹 대신 빨리 구울 수 있는 대패삼겹살은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시간은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식사 및 창업 문의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인생대패’로 하면 된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