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하반기 착공

2023-03-23     이춘봉
기업들의 참여 의사 부족으로 1년 이상 답보 상태에 빠졌던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사업이 본격화된다. 2026년 사업이 완료될 경우 지하 배관의 지상화로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기업간 원료·제품 공급 원활화 등으로 기업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22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김두겸 시장과 시의원, 산업부 및 화학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 27개 석유화학업체 등 총 30개 공공기관·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지상 파이프랙은 산업단지 내 원료, 완제품, 중간 제품, 부산물, 증기 및 에너지 등을 지상 연결관을 통해 공동으로 실어 나르는 ‘선반 구조물’을 말한다.

시는 국비 168억원, 민자 541억원 등 총 709억원을 투입해 석유화학단지 지상에 파이프랙 구조물 3.55㎞를 구축한다.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담하는 가운데 울산도시공사가 수행 기관으로 참여한다. 울산도시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착공,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에 매설된 배관의 노후화 및 과밀화에 따른 사고 위험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또 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 간 원료 및 제품의 원활한 상호 공급이 가능해지고,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확대도 원활해져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 및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기념식에서는 또 화학산업 유공자에 대한 표창식도 진행됐다. 이찬수 KPX케미칼 대표이사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 등 10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