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울산 첨단산단 신청땐 적극 지원”

2023-03-23     김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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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울산시에서 첨단 국가산단업단지 후보지를 추가로 신청하면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산업수도 울산에 첨단산업단지 후보지 추가 지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본보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지난 15일 전국 15개 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울산 등 일부 지자체가 제외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울산시가 추가로 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신청하면 대통령실에선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는 “울산시가 첨단산단 후보지를 조속히 유관부처에 신청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신청이후 추가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에 지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이러한 언급은 산업수도 울산의 중장기 발전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직접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3·9 대선 1년을 맞은 지난 9일 이창양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핵심 참모들과 함께 울산을 직접 방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 경제단체와의 간담회를 비롯해 전통시장 방문까지 강행군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S-OIL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석유화학 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울산의 재도약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경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국무회의를 비롯해 주요 회의 때마다 경제 회생책에 대한 의제가 대부분”이라면서 “(대통령은) 산업수도 울산 발전은 곧 국가경제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권 일각에선 최근 김두겸 울산시장과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남을) 대표와 울산출신 국회의원들이 전방위로 대정부 대처에 나선 상황에서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가 고심을 거듭하자, 대통령실이 적극 지원 의지를 나타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울산시는 이르면 금주, 늦어도 다음주 중 기존 온산공단 120만㎥(40만평 규모) 확장건과 함께 4~5개 후보지를 포함해 총 330만㎥(100만평 규모)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날 “추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대해 울산시의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중앙부처와 협의한 결과, 온산공단 120만㎥와 함께 다른 후보지 4~5개를 합쳐 전체 330만㎥ 규모로 신청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랜1과 플랜2를 입체적으로 준비한 뒤 가능한 금주 중, 늦어도 다음주 중엔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