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주의보…작년보다 22일 빨라

2023-03-24     전상헌 기자
질병관리청은 제주와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면서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2일 빨라졌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최근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1.9℃ 높았으며, 최고기온 평균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해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신고 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은 합병증이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에 따라 일정에 맞춰 접종을 권고한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