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드 뽑히고 꺼진 인도, 보행 안전 위협

2023-03-24     신동섭 기자
울산 북구 송정동 1233-3 일원의 건설 현장 주변 인도들이 침하되고 볼라드가 훼손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송정동 1233-3을 포함한 4필지(2만㎡)에서 지하 1층, 지상 8층짜리 건물 4개 동이 동시 건설 중이다. 인근에는 송정복합문화센터와 대형 상가 건물도 조성중이다.

이곳 일원은 대단지 아파트들과 상가가 밀집한 거리다. 도보로 10분 반경내 박상진의사 송정역사공원과 고헌초·중학교가 위치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건설 현장과 맞닿은 일부 인도가 건설 현장 쪽으로 기울어지고 침하돼 위험해 보인다. 인근 인도도 일부 침하된 상태다. 게다가 차량이 인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볼라드도 뽑혀 있거나 훼손돼 상태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현장이 학생들 등하굣길 및 대형상가와 접하고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구는 건설현장 주위 인도는 건축과정에서 일어난 훼손이고, 지반침하는 기초터파기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현장에 접한 인도들은 준공허가 신청 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인근 도로와 볼라드 훼손은 원인제공자를 특정할 수 없기에 국민의 세금으로 보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어떤 공사현장이라도 기초터파기시 지반침하는 조금씩 일어난다”며 “준공허가 신청 시 공사로 인한 훼손 부분들을 전부 원상복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종종 업계 관행상 볼라드를 제거 후 공사 차량을 진입시키고 이후 준공 시 원상복구 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구청 관계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볼라드 설치 등 긴급보도정비에 들어가겠다”며 “도로시설물을 무단으로 훼손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