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선거전 막올라

2023-03-24     차형석 기자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3일 ‘보수’ 대 ‘진보’로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김주홍·천창수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각자 출정식을 열고 13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천창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출정식에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정연도 전 울산강북교육장, 김광수 전 울주도서관장, 지지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천 후보는 초록색 계열 옷과 넥타이에 ‘창수’라고 적힌 흰 장갑을 끼고 유세차에 올라 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제 목표는 우리 아이들이 가고싶어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며 “교육은 교육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을 잘 알아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할 수 있다. 천창수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면 행복한 교육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광렬 상임선대위원장은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교육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정치적 상황에 기대어 프레임 선거를 하는 후보가 있다”며 “검증된 자질과 능력으로 노옥희 울산교육을 이어갈 천창수가 가장 적합한 교육감 후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주홍 후보도 비슷한 시각에 공업탑로터리 천 후보의 반대편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에 돌입했다. 출정식에는 박재줄 총괄선대위원장, 이종문 총괄정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헌득 선대위원장 등 구·군 선대위, 선거운동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빨간색 옷을 입은 김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비를 맞으며 차량에 탄 시민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선거에서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지만, 뼈를 깎는 반성과 준비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울산교육을 바로잡아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능력과 꿈을 마음껏 펼쳐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가신 배우자의 명성과 업적 뒤에 숨어서 자리를 이어받겠다고 하는 상대 후보가 가련하다”며 “어떤 후보가 울산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 후보인지 이번에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종문 총괄정책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이성걸 전 후보가 직접 지지 연설을 해야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않아 제가 대신 참석한 점 양해해달라”며 “김주홍 후보의 승리가 바로 이성걸 후보의 승리이자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