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지도부 “울산의료원 반드시”
2023-03-27 이형중
검찰의 기소에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당 안팎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민생 챙기기를 앞세워 ‘사법 리스크’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울산시당에서 이재명 당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이상헌(울산북) 국회의원,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의 엔진이자 수출 경제를 이끌어온 산업 수도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수출 신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쌓여온 적자가 이미 640억달러에 이르고 외환보유액도 240억달러 감소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본에는 퍼주고, 미국에 한없이 양보하고, 중국에 당하는 정책으로는 수출 회복이 불가능하다.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을 중심에 두고 통상전략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에 귀를 막고 있다. 정부 여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온갖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의혹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멍게가 있었냐 없었냐가 아니라,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냐 안 했냐가 중요하다.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4월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다”며 “이번 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2’가 되어선 절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울산의료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부울경 경제동맹 출범 등 지역 현안도 살피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입법과 예산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우리나라가 전기차 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청취하고 자동차 산업의 향후 대응전략도 모색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미래차 관련 세액공제가 원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울산 남구 수암시장으로 이동해 남구의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덕종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도 펼쳤다.
끝으로 지도부는 울산상공회의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는 ‘찾아가는 국민 보고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상대가 쓰는 방법은 분열과 갈등으로 힘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최대한 힘을 합쳐 같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