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 반구대축제, 올해 더 성대하게 열린다
2023-03-27 전상헌 기자
반구대포럼(상임대표 윤주은)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4월29일부터 시작할 ‘대곡천 반구대축제’를 비롯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반구대포럼은 축제에 앞서 한국암각화학회와 함께 오는 31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달동 신라스테이 울산 세미나실에서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다양한 문양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반구대암각화 표현력 형태분석 대토론회’를 마련한다.
이하우 전 한국암각화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반구대암각화 표현물 형태분석이라는 공론의 장이 열린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가 ‘반구대암각화의 바다동물에 관한 재검토’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신대곤 전 국립중앙박물관 부장이 ‘울산 반구대 육지동물 암각화 이해의 관점과 과제’를 주제로, 유현주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 연구원이 ‘반구대암각화 유적 바위틈과 표현물의 상관관계에서 사람과 기타 표현물’을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어 한창한 울산문화재연구원 원장 등 3명의 토론자가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토론에 이어 본격적으로 펼쳐질 반국대축제에서는 4월29일 반구대암각화 전국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 6월3일 대곡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대곡천 일대 거북이마라톤대회, 6~10월 선사힐링가족캠프 등이 마련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대곡천에서만 암각화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활동도 준비한다. 문화재청에서 2억1000여 만원의 지원을 받아 ICT 실감콘텐츠를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희망하는 학교로 찾아가 AR VR 증강현실로 반구대 암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콘텐츠는 1인칭 시점으로 신석기 시대의 완전한 반구대암각화 원형 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완전성’에 대한 창의적 기준을 제안하고 이를 교육 교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프로그램인 동행사업에도 선정돼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정과 함께 총 9회에 걸쳐 반구대암각화·천전리각석을 둘러보고 포항, 경주 등에 있는 암각화도 둘러볼 일정도 마련할 준비를 갖췄다.
윤주은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문화재가 있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들 스스로 문화재 활용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 상생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247·2194, 210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