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벚꽃 상춘객 북적

2023-03-27     강민형 기자
만개한 벚꽃에 울산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춘객들도 있었지만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엔드 코로나 꽃구경에 나선 시민들의 입가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몰린 인파 탓에 벚꽃 명소로 이어지는 일부 도로는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지난 주말 울산의 대표 벚꽃 명소로 꼽히는 남구 무거천, 작천정에는 곳곳에서 친구, 연인,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예년보다 개화와 만개가 일주일 가량 앞당겨진 탓에 3월 하순이지만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 속에서도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거천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만개한 벚꽃 나무 아래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4년 만에 열린 울주군 작천정 벚꽃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벚꽃 터널’로 불리는 벚꽃 산책길을 거닐며 천막 대신 들어선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울산대학교 안 벚꽃 명소로 유명한 막걸리 동산에도 대학생, 인근 주민 등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활기를 찾았다. 방문객들은 돗자리와 간이 테이블을 들고 동산에 어울려 모여 밤낮으로 달라지는 벚꽃 풍경을 즐겼다.

태화강 국가정원따라 이어진 벚꽃길도 산책 나선 주민들과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동구 슬도는 유채꽃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흐린 날씨에도 주말 오전부터 동구를 찾는 차량들로 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힘들게 유채꽃 밭을 찾은 사람들은 노란 물결 사이마다 모여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의 봄을 간직하는 데 몰두했다.

벚꽃 명소 인근 카페와 가게들도 간만에 활짝 피었다. 방문객들은 인근 ‘벚꽃뷰’로 유명한 카페 이름과 주차장 등을 공유하며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했다.

인근 유명 맛집은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주말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나쁨’ 수준에 머무른 탓인지 마스크를 끼거나 챙긴 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많았다.

올해는 평년보다 벚꽃 개화가 5일~2주 가량 빨라지면서 울산지역은 지난 주말과 이번주 초 벚꽃이 만개한 뒤 4월 초께 차차 질 예정이다. 같은 기간 울산의 기온분포는 27일 4~17℃, 28일 3~19℃, 29일 5~19℃, 30일 8~22℃, 31일 9~21℃다. 다행히 3월 말까지 비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