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선거운동 첫 주말 표밭갈이 구슬땀

2023-03-27     차형석 기자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을 맞아 김주홍·천창수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강행군을 펼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또 방송국 초청 TV토론회에서는 기초학력과 학교폭력 대처 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주홍 후보는 26일 울산 곳곳을 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북구 호계시장을 방문해 상인, 시민과 인사하며 지지를 부탁한 뒤 이어 울산대공원과 작천정 벚꽃축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나들이객들에게 자신이 교육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에는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광장 일원을 돌며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그는 연설에서 “무너진 울산교육을 바로잡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 보겠다”며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능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울산교육을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

천창수 후보는 26일 울산시장배 테니스대회가 열린 문수테니스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유튜브 방송 촬영에 이어 벚꽃 명소인 남구 무거천과 삼호교 남단, 신복로터리에서 집중 유세활동을 벌였다.

천 후보는 지난 25일에는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시장 등지에서 부지런히 표밭을 다졌다. 천 후보는 묘목을 받으려 길게 줄을 선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천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교사로서 학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현장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파악해 학부모와 학생 요구에 맞게 울산교육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5일 두 후보는 ubc울산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한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공교육 정상화, 기초학력, 학교폭력 등 주요 현안에서 상반된 교육 철학과 정책을 제시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정책과 관련한 상호토론에서 김 후보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증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기초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이 학습 능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수월성 교육’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기초학력은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학력이고, 공교육이 책임져야 되는 것”이라며 “그 이후의 수월성 교육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학교폭력 관련 정책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관련 기구가 없어서 학교 폭력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것이 아니다.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고, 천 후보는 “교육감 직속의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감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밖에 고 노옥희 교육감의 정책인 노동인권 교육과 천 후보의 과거 국가보안법 등 3건의 전과와 관련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