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총력

2020-02-03     이춘봉

중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울주군도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온산읍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근로자가 3000여 명에 달하며 매년 춘절 기간을 맞아 150명가량이 고향인 중국을 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주 온산읍에서는 중국인 근로자가 150명 이상 한꺼번에 중국을 다녀오는 만큼 이들의 입국을 불허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군은 중국인 근로자 사이에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올해 방문객은 30명 선에 그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춘절 기간이 연장되면서 현재 입국자는 3~4명 정도 선이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또 나머지 근로자도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공항에서 검역을 거치는 만큼 감염자가 군으로 돌아올 확률 역시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온산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및 손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은 또 마스크 2만개와 손소독제 등을 구입해 취약계층인 어린이집과 노인·장애인시설에 배부했다. 군민들에 지급할 마스크 50만 개를 추가 구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장쑤성 우시시 회이산구와 이선호 군수가 초청 방문할 예정이었던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위현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울산 관문인 KTX울산역에 발열 감지기와 관리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읍면별 방역 인력도 조기 투입했다. 인구가 많은 범서읍은 4명, 나머지 11개 읍면은 각각 2명씩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