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중국 후베이성외 방문 학생·교직원도 자율적 자가격리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이나 교직원 이외에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학생이나 교직원 등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자가격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와 자가격리 됐던 학생 1명은 귀국일 기준 14일이 지났지만 현재 특이증상은 없는 상태다.
시교육청은 중국 후베이지역 이외 지역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 등에도 자가격리를 권고할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북경 등에 학생과 교직원 100여명이 다녀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중국 후베이지역 이외 지역을 방문한 한 학생은 자진해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정책회의에서 “중국을 다녀온 교직원과 학생들이 많다”며 “중국을 다녀온 학생은 자가격리를 권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 교육감은 이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가 중요한 만큼 모든 학교의 온수기 상태를 점검하고 온수가 나오지 않거나 온수기가 비치돼 있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학생들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원에 대해서도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이 필요한 경우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한 자율 자가격리는 조만간 교육부에서 방침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개학을 한 학교에 대해서는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학교에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40일치 구입비 25억원을 교육부에 지원 요청했다. 각급학교는 학교운영비로 물품을 우선구매하고 교육청은 예산확보 후 일괄 보전 하기로 했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졸업식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춘해보건대학교는 오는 7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했고, 울산과학대학교도 14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했다. 울산대학교는 오는 5일 내부 회의를 통해 14일 예정된 졸업식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UNIST는 오는 18일 졸업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돼 중국 유학생 기숙사 분리수용 등 감염증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울산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340여명이다. 울산대에 재학중인 중국 유학생은 모두 300명으로 이중 220명은 국내에 체류 중이며, 본국에는 유학생 80명이 머물고 있다. 울산대는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인 유학생 1명에게 상황이 끝날때까지 당분간 입국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
UNIST는 중국인 유학생(석박사 과정 포함) 14명, 교직원 19명 등 총 33명이 재학하거나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UNIST는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2주 동안 기숙사를 분리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교환학생으로 재학중인 상해폴리테크닉대학생 중국인 2명에 대해 국내 입국을 보류해달라고 권고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