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전과 3범에게 교육 못맡겨” vs “민주화운동 폄훼”

2023-03-30     차형석 기자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29일로 7일째 접어들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후보자의 전과를 둘러싼 도덕성 검증 공방이 선거 종반 쟁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또한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층 결집 등 후보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울산지역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은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교육감이 되려면 당장 흑색선전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홍 후보가 천 후보의 국가보안법·폭력 등의 전과를 겨냥해 ‘전과 3범에게 우리아이를 맡길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자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반역사적인 인식’이라며 발끈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이유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교육감 선거운동 과정은 어떤 선거보다 깨끗해야 하고 오직 정책으로만 승부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선대본은 이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전과 3범 지적에 대해 흑색선전이라고 강변하는데 흑색선전이란 근거 없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며, 공보에 적혀있는 내용을 언급하는게 어떻게 흑색선전이냐”고 반문한 뒤 “민주화운동 경력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면 교육감이 되려하지 말고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천 후보는 1989년 국가보안법·노동쟁의조정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001년 업무방해·폭력행위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 2002년 업무방해·폭력행위처벌법·집회시위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천 후보 캠프는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