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혼합현실(MR) 기반 지하매설물 관리방안 제시

2020-02-03     최창환

울산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인 혼합현실(MR)을 접목한 ‘지하배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공사현장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3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혼합현실(MR) 기반 지하매설관리 활성화 연구’를 통해 MR기술을 기반으로 지하매설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와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맡은 박재영 박사는 “상황이 급변하는 지하매설물 공사 현장에서 관리시스템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주로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무공간에서만 가능하다보니 애로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울산이 MR 기반의 지하배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장치 및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공간 제약 없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누락된 데이터를 병행, 갱신하는 보완책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R기술을 통해 기존 종이도면을 대체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갱신을 병행할 수 있으며 울산에 산재된 지하매설물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울산이 우선적으로 인프라 확산을 위한 MR 기반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동·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음 단계로 GNSS 기반 지하매설조사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MR 기반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 및 데이터와 연동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할 수 있도록 병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주문했다. 

박 박사는 “현재 일부 기술적 정확성과 한계로 어려움이 남아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적 해결이 가능해지므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도입을 바라봐야 한다”며 “비용·인력 등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업육성 R&D사업으로 접근하면 행정서비스 고도화 차원에서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