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 회고 다큐 영화 소장한다

2023-03-31     전상헌 기자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이 백남준 다큐멘터리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Nam June Paik: Moon is the Oldest TV)를 소장하게 됐다.

아만다 킴(Amanda Kim)이 감독으로 제작한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은 전 구겐하임미술관 이사장인 제니퍼 스톡만(Jennifer Stockman)과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코(David Koh)가 메인 프로듀싱을 맡았다. 작품의 총 상영시간은 107분으로 영화 ‘미나리’ ‘버닝’의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작품은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고(故) 백남준의 일생을 회고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의 작품 활동과 미술인들과의 교류를 다뤘다. 고인이 된 백남준을 추억하는 문화·예술계의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도 수록돼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다. 영화에는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받은 존 케이지(John Cage)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연주 퍼포먼스로 유명한 샬롯 무어만(Charlotte Moorman), 오노 요코(Ono Yoko), 알렌 긴즈버그(Allen Ginsberg), 앤디 워홀(Andy Warhol),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등의 인터뷰도 있다.

첫 시사회는 지난 29일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화여대 예술영화 상영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했다. 울산에는 오는 4월6~8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도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는 울산시립미술관은 백남준 대표작인 ‘시스틴 채플’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 ‘거북’ 등을 소장한 데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장하며 완벽한 백남준 컬렉션을 구성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