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9개월만에 ↑…소비·투자는 ↓

2023-04-03     권지혜
지난달 전국적으로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면서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지역은 오히려 소비와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지수는 101.4로 전년동월 대비 5.0% 증가하며 기준점(100)을 넘어섰다. 화학제품(-11.1%), 석유정제(-4.6%)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5.5%), 기계장비(10.6%) 등에서 늘어나면서 9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출하는 화학제품(-7.5%), 전기·가스·증기업(-6.0%)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22.0%), 전기장비(13.4%)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기장비(-37.8%), 1차금속(-8.3%)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37.1%), 석유정제(4.7%)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82.3으로 전년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울산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10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2.6%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전년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여기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2134억원)은 전년동월 대비 71.8%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공기업에서는 줄었으나 중앙정부에서 늘어 전년동월 대비 35.5%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부동산과 석유·화학에서 각각 줄어 전년동월 대비 81.2% 감소했다.

공종별로 건축부문은 사무실 및 점포와 공장 및 창고에서 각각 줄어 전년동월 대비 94.8% 감소했으며, 토목부문도 항만 및 공항에서는 늘었으나 기계설치에서 줄어 전년동월 대비 48.8% 감소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