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 지원 TF 가동

2023-04-03     이춘봉
울산시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지원팀에 이어 지역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 지원을 위한 TF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대규모 야적장 부지 확보를 돕는 것은 물론 사업 준공 시기 단축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카드를 운용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국 주력산업과 내에 석유화학기업 지원 TF를 신설하고 사무관 1명과 주무관 2명 등을 배치했다. 시가 기업 지원을 위한 TF를 구성한 것은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팀에 이어 두 번째다.

석유화학기업 지원 TF가 운영에 들어가자마자 지역 석유화학기업들의 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TF와 가장 활발하게 접촉하는 기업은 9조원대 투자를 진행 중인 S-OIL이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자재 적재의 필요성 제기하며 시에 5만㎡ 수준의 대규모 야적장 부지 확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TF는 내부 협의를 통해 온산 일원 시유지를 추천했다. 현장을 확인한 S-OIL은 만족감을 표했고, 자재 적재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부터 시유지를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는 부지 임대료로 2~3년간 최대 10억원 가까운 세수를 거둘 수도 있게 됐다.

S-OIL은 또 샤힌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대형 플랜트 구조물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사업장 근거리에 있는 부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TF는 시공사 등과 협의해 액체화물 운송과 간섭이 없는 부두를 물색하고 있다. S-OIL은 중량물 이송을 위한 제한 차량 운행에 따른 노선별 유관 기관 협조, 사업 추진 시 건축물 및 공작물 설치를 위한 인허가 지원, 부지 조성 및 관로 매설 등에 따른 개발행위 및 도로 굴착 허가 지원 등도 요청했다. TF는 울주군, 울주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울산SK에너루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에 필요한 공문 구비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TF는 해당 부서와 협의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공문을 발송해 최종 협의 회신을 받도록 했다.

SK지오센트릭은 부곡용연지구 사업 준공 및 토지 사용 시기 단축, 건축허가 신청 및 승인 등 인허가 단축, 대형 구조물 운송 관련 협조 등을 당부했다. TF는 울산도시공사 등과 함께 현황을 파악한 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가스는 부곡용연 연료 공급 설비 공사와 관련해 신규 진입도로 건설 시 사고 위험이 있다며 진입도로 제외를 요청했고, TF는 부지 내 내부 도로인 만큼 구역계 변경 등이 발생하지 않아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 없이 추진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