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시례공단 조속한 양성화 방안 시급”

2023-04-04     이형중
문석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3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북구 시례공단에 대해 조속한 양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울산 북구의 시례동에는‘성혜마을’이라는 곳이 존재한다. 이곳은 지난 1953년 정부가 추진한 한센인 집단 이주 정책에 따라 조성된 마을이다. 그동안 양돈·양계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던 성혜마을 주민들은 1980년대 중반, 축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이 닥치자 축사 자리에 공장을 짓게 해주면 임대료를 주겠다는 외지인들의 제안을 수락하며 축사를 개조하게 되었고, 이렇게 하나 둘 들어선 공장이 약 40년간 200여개로 늘어나면서 성혜마을에 공장 밀집지역이 생겨나게 됐다. 시례공단이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시례공단의 업체 대다수는 300~500㎡ 크기의 소규모 영세업체이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의 3~4차 협력업체로 부품을 제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시례공단이 제도권 밖에 있다 보니, 2015년부터 울산의 경기 불황이 시례공단까지 덮쳐도 관할 지자체의 융자 지원 혜택에서도 제외되어 업체들의 공장 운영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지난 2010년께 경기도가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일대 한센인마을을 양성화해 약 18만㎡ 규모의 섬유산업단지인 ‘청산대전일반산업단지’로 재탄생시킨 사례 등을 제시하며 시례공단의 양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울산시에 시례공단 관리방안, 해당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등을 질의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