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쓰고, 국내여행 가세요” 내수 살리기 팔걷은 재계

2023-04-04     석현주 기자
경제계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회원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정부가 관광 활성화 등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데 따른 움직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회원사들에 임직원들의 연차휴가 사용 촉진, 국산 농산물로 명절선물 보내기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주요 사항은 △임직원의 연차휴가 사용 촉진과 휴가 시 국내 여행 △임직원 휴가 기간의 연중 분산 △세미나 연수 등 회의·행사의 국내 주요 관광지 활용 △인센티브 성격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의 국내 전환 △명절선물, 기념품 등 우리 농산물 보내기 등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3일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 촉진과 국내 여행 장려 등을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서달라고 회원사에 권고안을 보냈다. 기업들이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최소화하고, 여건에 맞춰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업 연수나 교육 프로그램, 워크숍, 세미나 등 각종 행사는 가급적 국내에서 개최하고, 노사 협의를 통해 휴가비 일부를 국내 숙박시설 이용권이나 지역 관광 상품권 등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개별기업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통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을 지원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이번 권고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에 대한 입장문에서 ‘연차휴가 사용 촉진 등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번 대책이 산업 현장에 확산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경총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내수 진작에 우리 기업들이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