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도움’ 주민규, K리그 이달의 선수상
2023-04-05 오상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A)가 후원하는 2·3월 ‘EA 스포츠 K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주민규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주민규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처음이며, 울산 소속 선수로는 주니오(2019년 9월, 2020년 5월, 2020년 7월), 이동경(2021년 10월)에 이어 세번째다.
주민규는 K리그1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2득점,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2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에 이어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쐐기골을 성공시키고 설영우의 득점까지 도왔다.
공격 지역 공중볼 경합에서 공을 따내 주변 동료들에게 연계해 주는 주민규의 플레이가 골 방정식이 되고 있다. 이는 수치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득점을 기록한 3라운드 서울전, 4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주민규의 짧은 패스(5m 이내) 성공률은 90%를 상회했다. 4라운드의 짧은 패스 성공률은 94.4%(18회 중 17회 성공)에 육박했다. 또한 팀 내에서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의 패스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의 지표도(수비수 제외) 주민규를 지목하고 있다. 주민규는 공격의 마무리뿐만 아니라 시발점 역할까지도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규는 4월 첫 경기인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다가올 4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역대급 득점 페이스와 통산 300경기 출전을 목전에 앞둔 주민규(295경기 출장)는 4월 남은 세 경기에서도 더욱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주민규는 “혼자 만들어 낸 상이 아니다.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득점할 수 있었다”며 “내 패스를 받아주는 동료가 있어 내 노력이 눈에 보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투표에서 팬들의 참여가 상당했다고 들었다. 가족과 같은 동료들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있어서 받을 수 있는 상이다”라고 주변으로 공을 돌렸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개막 이후 유일한 K리그 전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 감독은 올해의 첫 ‘flex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1로 이겨 개막 5연승을 내달린 울산 현대는 K리그1 5라운드 ‘베스트 팀’에 올랐다. 또 공격수 부문 주민규를 비롯해 강윤구(미드필더), 정승현(수비수), 조현우(골키퍼) 등 울산 선수 4명이 5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의 선수상 등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 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은 이날 주민규의 4경기 연속골과 팀 창단 후 첫 개막 6연승에 도전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