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HD현대중공업 손잡고 메탄올 추진선박 시장 선점 나서
2023-04-05 권지혜
4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UPA는 5일 벙커링 작업 등 향후 메탄올 연료추진선박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전세계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절감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글로벌 해운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연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메탄올은 기존 선박 기름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온실가스 20%를 각각 줄이며, 바다에 배출되더라도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변화하는 해운·항만 시장에 발맞춰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선박을 수주했으며, 올해도 유럽 선사로부터 메탄올 추진선 건조 계약을 따내는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선박 대부분은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척당 단가가 2000억원이 넘어 친환경 고부가 선박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UPA는 HD현대중공업이 내년도에 메탄올 연료추진선박을 인도한다는 계획에 맞춰 메탄올 선박 활성화 사업에 착수한다.
UPA는 한국선급(KR)과도 메탄올 연료추진선박 활성화 및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항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UPA는 향후 선사, 정부기관, 메탄올 연료추진선박 공급·제작업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예산규모 등을 구체화하고, 단계별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업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민간에서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며, UPA는 참여기관으로 참가한다.
또 현장 견학 및 토론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메탄올 벙커링 활성화 작업에도 나설 방안이다.
UPA 관계자는 “에너지 중심 항만인 울산항이 메탄올 연료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변화하는 해운·항만 시장에 발빠르게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