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직접 만들 수 있는 대형 체험장 열린다

2023-04-06     전상헌 기자

올해 울산옹기축제 행사장에 옹기 제작 과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대규모 학습체험장이 세워진다.

울주문화재단(대표이사 이춘근)은 오는 5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옹기마을에서 ‘웰컴 투 옹기마을’을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울산 유일의 문화관광축제인 ‘2023 울산옹기축제’ 세부 일정을 5일 공개했다.

올해 울산옹기축제는 개최 시기를 어린이날로 맞춘 만큼 에듀테인먼트 축제로 마련한다. 옹기마을 전체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테마파크를 구성하고 가족 방문객을 포함해 다양한 세대의 방문객이 축제를 즐기며 배워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개막식은 5일 점화식을 시작으로 오후 7시30분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지난해 선보인 옹기마을 할매 이야기의 속편으로 ‘아들의 눈으로 바라본 옹기마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옹기마을의 이야기’는 지역예술인과 협업으로 ‘옹기에 가득 채우고’라는 주제로 연극과 소리, 현대무용이 다양한 무대 기술과 융합돼 옹기가 품고 있는 전통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LED 의상을 활용한 화려한 미디어 퍼포먼스가 자아내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밤하늘에 펼쳐지는 300대의 드론 아트쇼와 불꽃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규모 학습체험장인 ‘옹기특별체험관’이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옹기 장인의 시연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옹기 제작 과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장인이 만든 옹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옹기아웃렛’도 열린다.

국내 정상급 거리예술단체들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옹기로(路) 공연’과 어두운 밤 옹기마을에 빛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야간 콘텐츠 ‘옹기마을 별빛정원’, 옹기를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옹기 리빙룸’은 올해 더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또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흙놀이터’ ‘과자 콜라주’ 등 100여 개의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지역 주민이 직접 축제 콘텐츠를 기획·운영하는 ‘주민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든 ‘나도 옹기스타’, 청소년과 함께하는 댄스경연대회 ‘발악’,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옹기 플리마켓’, 옹기마을 노인이 직접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꽃보다 할매’ ‘할매장터’ 등도 열린다.

한편, 외고산 옹기마을과 울산옹기축제 개막을 알리기 위해 ‘제10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도 마련된다. 공모전은 전통 분야와 관광기념품 분야 2개로 나눠 접수하며,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14~15일 울산옹기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진행한다. 이후 응모작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19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과 금상작은 울산옹기축제 개막식에서 시상하며, 입상작은 5월5일부터 18일까지 울산옹기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전시한다. 문의 980·223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