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특화센터 만들고 국제학교도 세워야”

2023-04-06     이형중
울산에 게놈 특화단지를 만들고 국제학교도 설립해 바이오 규제특구 활성화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지역인재 유출까지 막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백현조 울산시의원은 5일 오전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산업건설위원회 문석주 위원장, 김종훈 부위원장, 홍유준 의원, 김수종 의원, 지역 바이오산업 관계자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마련 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바이오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기반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울산광역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제정과 관련해 지역 바이오산업 관련 유관기관과 지역기업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지역 바이오산업 사업자들은 “울산의 바이오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및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 차원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풀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창의적인 바이오 인력이 지역 바이오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육성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종화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전기세 인하 및 데이터센터·클라우딩 서비스업체 지원 등 지역 바이오산업 기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교수는 “울산시 게놈센터 설립을 통해 최초의 특화센터를 만들고, 바이오산업 육성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바이오 규제특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수도권 바이오기업과 경쟁하고 외부인력 유입 및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정책으로 국제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김경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바이오ICT사업팀장은 “그동안 관련 조례가 없어 바이오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조례 제정으로 정확한 방향성이 정립된 것 같다”면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도 바이오 기업 육성과 지자체와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측은 바이오산업 사업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시에서도 다양한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관련 조례가 없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바이오산업 육성 조례 제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바이오헬스, 바이오화학 등 울산의 다양한 바이오산업들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석주 위원장을 비롯한 산업건설위원회 김종훈, 홍유준, 김수종 의원은 “바이오산업은 미래의 먹거리산업으로서 주력으로 성장시켜 나아가야 할 분야”라면서 “이를 계기로 걸음마 단계인 울산의 바이오산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백현조 의원은 “이번 조례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석이 되는 뜻깊은 역할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