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효율성 강화 상임위 업무조정 나서
2023-04-06 이형중
울산시의회(의장 김기환)는 상임위원회 소관사항 조정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련 조례 정비 등 후속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울산연구원에 의뢰한 관련 용역이 최근 마무리됐다. 시의회는 전 의원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개최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시의원들은 상임위원회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대부분 특별한 이견 없이 대체로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의회사무처는 전했다.
울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의회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현재 행정자치위원회 소관인 문화·관광 분야 소관부서인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울산도서관, 울산시립미술관, 울산문화관광재단 등 6개를 환경복지위원회 소관으로 조정한다. 특히 문화도시로의 지향을 염원하는 시민의 뜻과 소관별 업무 비중 등을 고려해 기존 환경복지위원회 명칭을 ‘문화복지환경위원회’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용역 결과를 반영할 경우 행자위는 19개에 달하는 소관분야 중 문화 관련 6개가 제외되면서 13개로 줄어들고, 환복위의 경우 현재 10개 소관분야가 문화분야 6개가 추가되면서 모두 16개로 확대된다. 회의횟수도 행자위는 29회에서 25회로, 환복위는 22회에서 25회로 변경된다. 처리안건은 행자위 92건에서 77건으로, 환복위는 52건에서 68건으로 변경된다.
울산연구원은 “소관분야 조정을 통해 위원회 활동, 처리안건 수, 소요 시간면에서 그동안 행정자치위원회에 치우쳤던 문제가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전망하며, “환경복지위원회가 ‘문화’라는 타이틀을 얻게 됨으로 문화도시로의 의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시의회 상임위원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총 5개로 구성돼 있다.
의회와 교육청을 각각 맡고 있는 의회운영위와 교육위를 제외하고 울산시청을 소관하고 있는 3개 위원회만 보면, 행정자치위는 19개, 환경복지위는 10개, 산업건설위는 17개 분야를 각각 관할하고 있다.
정치락 의회운영위원장은 “그동안 특정 상임위원회에 권한과 소관 업무가 과도하게 쏠려 있어 개편 목소리가 높았지만, 역대 시의회에서는 각 상임위와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시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의회활동의 중심이 되는 상임위 업무에 대해 문화도시로 발전하려는 시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상임위원회 소관업무 조정안은 제8대 후반기가 시작되는 2024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중 울산광역시의회 기본 조례 개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