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 앞둔 여야, 울산교육감 보선 결과 촉각
2023-04-06 김두수 기자
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에 따르면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4월 22대 총선 지형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최종 투표율을 비롯해 유불리 계산법에 부심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의 이러한 기류는 교육감 보궐선거의 경우 정당의 후보자 공천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직적으로 선거를 직접 지원할 수 없지만, 선출직에 대한 여론 추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지역 여야 정치권은 교육감 보궐선거 기간 동안 수면 아래서 자당 소속 조직을 통해 ‘투표독려’ 형태로 측면지원에 나선 것도 사실이다.
국민의힘은 보수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음양으로 지원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진보후보 지원을 펼치는 등 진영간 여론전을 벌였다.
특히 여야는 5일 최종 투표율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투표 독려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이날 최종 투표율이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자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위원장인 권명호 의원은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아 예단은 할 수 없지만, 고령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보선에서 보수후보가 패배할 경우 내년 총선 가도에서 (보수정당 후보들이)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이선호 위원장은 “이번 교육감 보선은 비록 정당 대결은 아니지만, 사실상 여야 대리전의 성격이라는 시각도 있다”면서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해볼만 하다’라는 여론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4·5 재·보궐선거 투표는 5개 시·도, 9개 재·보궐선거구 지역에서 실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은 교육감과 남구나 기초의원 보선이 함께 치러졌다.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충북 청주시나) 등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