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소방서, 선제적 대응으로 대형산불 막아

2023-04-10     오상민 기자
울산

울산 동부소방서(서장 박중규)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동구 동부동 동축사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인원 53명(소방31, 경찰2, 산불진화대20)과 장비 14대(헬기1, 차량13)가 동원돼 30여분만에 진압했으며, 임야 약 100㎡가 소실됐으나 인근에 위치한 동축사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화재는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등산로에서 발생했으며, 당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자칫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동부소방서에서는 전통사찰인 동축사가 산불에 취약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산불진화용 호스(40㎜·10본)를 주차장에서 동축사까지 설치해 놓아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산불진화용 호스는 동축사 계단식 등산로를 따라 2009년 최초 설치했으며, 매월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2년마다 정기적으로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박중규 소방서장은 “동구는 주거지와 산림지역이 인접하여 산불발생시 대형화재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화재진압에 도움을 주신 동축사 관계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화재취약대상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