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용률은 최하위…실업률은 최상위

2023-04-13     권지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울산지역 고용률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쳤으며, 실업률도 소폭 늘었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7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3000명(2.3%) 증가했다.

실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25.1%)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경제활동인구(59만4000명)는 전년동월 대비 1만8000명(3.1%) 증가했다.

울산의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월 대비 1.4%p 상승했다. 그러나 울산의 고용률은 부산(57.9%)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으며, 15~64세 고용률(65.3%)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실업률은 최상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 대비 0.7%p 상승, 17개 시도 중 인천(4.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즉, 취업자가 늘었지만 실업자도 같이 증가하면서 고용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못한 것이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상황을 살펴보면 울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가 1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2000명(14.3%)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음식숙박업도 7000명(7.2%) 증가했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각각 9000명(-17.3%), 1만명(-4.9%) 감소했다.

또 지난해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는 45만4000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6000명(8.5%) 늘었으며,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10만9000명)는 전년동월 대비 1만6000명(-12.9%)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지역의 허리계층인 30대의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9000명(9.9%), 20대 3000명(4.6%), 50대 2000명(1.3%) 각각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