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물가·집값 오름세에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올라
지난달 104.48 전년比 1.1% ↑
14개월만에 1%대로 올라 눈길
주택가격도 4개월째 상승세
2020-02-04 이우사 기자
울산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주택가격 하락에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기준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지역적으로 디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도시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8(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가 1%대로 올라선것은 14개월만이다.
울산 소비자물가는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경기와 내수경기의 동반침체로 2018년 11월(1.3%) 이후 작년말까지 마이너스와 0%대의 물가상승률 기록, 저물가에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같은 ‘D(디플레이션)의 공포’는 지난해 0%대 물가의 원인이었던 농산물과 석유류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이다.
울산의 주택가격 또한 지난 10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세를 타며 위축된 울산지역 소비심리를 더욱 경직시키고 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지난달 서비스(보합)를 제외한 농축수산물(3.5%), 공업제품(2.1%), 전기수도가스(0.8%) 등이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최근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농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6.1%나 상승했다. 수산물도 전년동월대비 9.7%, 전월대비 6.0%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인근에 위치한 부산(-2.2%)과 경남(-0.8%)의 농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하락했으나, 울산만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무(154.3%), 배추(39.6%), 고등어(19.8%), 딸기(19.8%)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감자(-34.0%), 마늘(-25.3%), 고구마(-22.6%), 귤(-19.8%) 등의 가격이 내렸다. 농축수산물은 전월과 비교하면 오렌지(92.3%), 오징어(35.8%), 딸기(16.6%), 고등어(13.2%)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공업제품은 석유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 전년대비 휘발유(16.7%), 경유(12.8%), 중형승용차(4.2%), 대형승용차(2.2%) 등의 가격이 오르고, 햄및베이컨(-9.4%), 여자학생복(-54.4%), 휴대전화기(-2.9%) 등이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3.6%)가 오르고, 상수도료(-6.1%)가 내렸다. 울산지역 서비스 물가는 집세(-2.0%)와 공공서비스(-1.2%) 등이 내렸으나, 개인서비스(0.9%)가 오르며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