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여야 공천적합도 여론조사 겨냥 네거티브 난무

‘여론조사결과=공천’ 인식
당내 예비후보 경쟁 과열
상대 관련 가짜뉴스 유포
흠집내기 등 날선 신경전
심각한 공천후유증 예고

2020-02-04     김두수 기자

여야 4·15 총선 공천지도부가 자당 예비후보군을 대상으로 적합도 및 본선경쟁력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관내 6개 구·군별 공천 신청자들간에 여론선점을 위해 이른바 ‘가짜뉴스’와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어 향후 심각한 공천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4일 지역정치권과 언론 제보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단계적으로 울산관내 6개 선거구별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중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과, 5일부터 여론조사가 본격화되는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 역시 여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 관내 공천경쟁이 치열한 선거구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은 가짜뉴스와 함께 상대후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조직동원을 통해 네거티브까지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내 6개 선거구별 공천 경쟁후보가 많을수록 이같은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결과=공천티켓’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1번지 중구 한국당의 한 예비후보측은 이날 “과거 경력의 공직 당시 각종 의혹이 있는 듯한 소문을 퍼뜨리면서 조직적으로 ‘공천은 절대 안된다’라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상대 후보측이 누구인지 합리적 의구심이 든다”고 분개했다.

중구관내 한국당 또 다른 예비후보캠프 관계자 역시 “이미 공천은 ○○○으로 끝난 상황인데, ‘여론조사를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라는 식으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제보가 (우리 후보측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 남구갑의 경우에도 이미 ‘우선 컷오프’ 대상 선정 논란과 함께 공천 후 특정후보 지원설까지 얽히고설키면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또한 전직 울산 시장출신 두 중진이 공천경쟁에 나선 남구을의 경우에도 ‘공천 확실’에서부터 ‘우선 컷오프’ ‘타 지역구 조정설’등과 맞물리면서 물밑 격전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컷오프 날아갈 것” “총선 출마 중도 포기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을의 이같은 가파른 상황은 5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상황과, 최근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광역단체장 출신 험지출마’ 방침과 맞물려 물밑 날선 신경전에서 비롯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동구와 북구에서도 자당 경쟁후보들간 치열한 여론전이 형성 되면서 “황교안(대표)에게서 이미 낙점받았다”거나 ‘김형오(공관위원장)과 친소관계’부각 등의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동계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북구에선 한국당 전직 국회의원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다가 최근 한쪽이 출마 포기를 선언한 이후 특정인 지원설까지 맞물리면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 공천지도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울산 6개 지역구별 공천심사 관련 확인해줄 사항은 가장 기본적인 ‘후보공모­여론조사 실시­면접­경쟁력 검증 등을 거치는 것 뿐”이라면서 “현재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가짜뉴스에 현혹돼선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