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 (7)현우드

2023-04-20     서정혜 기자

목재는 국내산·수입산 등 종류가 다양하고 우리 생활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울산 중구 성안동에 자리한 목공방 현우드는 건설, 인테리어 등 업종에서 일하던 김정현 공방장이 나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면서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현우드에서는 상상 속 무엇이든 나무로 만들 수 있다. 주방용품부터 인테리어 소품, 선반, 책꽂이, 식탁, 의자 등 가구까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공방 체험객은 남성보다 여성들이 월등히 많다. 젊은 20~30대 여성들은 월넛 등 무늬가 화려한 수입 목을 선호하고, 50~60대 중장년층은 차분한 국산 나무의 무늬를 좋아한다. 어린이들도 단체 수업이나 가족 체험으로 공방을 찾는다.

공방에는 165㎡(50여평) 규모의 연마 작업을 할 때 쓰는 샌딩기 10여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절단기 등 장비를 갖추고 있어 그룹 수업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목공예의 매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점이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깎고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선물하면서 성취감도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집 공간에 딱 맞는 가구나 물건을 만든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나무와 함께 힐링하며 즐길 수 있어 가족이 함께하는 취미로도 좋다.

김 공방장은 앞으로는 공방 안에 구역을 정해 시청각 안전 교육부터 재단, 샌딩, 오일 마감 등 순서에 맞춰 수강생들이 언제든 와서 작업할 수 있도록 공간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한 원데이클래스, 취미반에서 기술을 익힌 수강생들은 고급반에서 전통 짜맞춤 제작법으로 옷장·서랍장 등 대가구를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현 공방장은 “집중해서 만들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장난감이나 사용할 물건을 만들어 보면서 성취감을 느낄 때 가장 뿌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공방을 꾸준히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