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UAM 핵심기술 R&D사업’ 예타대상 선정, 울산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도 시동

2023-04-21     이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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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핵심 기술 R&D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기술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1년째 멈춰있던 울산 K-UAM R&D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국토부의 ‘K-UAM 안전 운영 체계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을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K-UAM의 초기 상용화 이후 본격 성장기의 안전 운영 체계 확보를 위한 기술성·안전성·사회적 수용성을 검증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해 UAM 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국비 2419억원과 민자 578억원 등 총 사업비 규모는 2997억원에 달한다.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이다.

국토부는 1조5000억원 규모의 K-UAM 핵심 기술 개발 사업 기획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9년 9월과 지난해 6월 잇따라 대상 사업에서 탈락했고, 결국 산업통상자원부·과기부와 사업을 분리한 끝에 3수 만에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행·교통 관리, 버티포트 운영·지원, 안전 인증 및 통합 실증 등 3개 분야 11개 과제에 걸쳐 R&D를 진행한다. 주요 과제는 UAM 고도 공역·절차 설계 기술, 기상정보 관측·예측, 이동형·모듈형 버티포트 및 지상 지원 시스템, UAM 특화 운용 시스템 인증 체계 개발 등이다.

이 사업은 과기부의 신속 조사 방식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예정돼 있다. 이에 예타 기간이 기존 7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돼 오는 7~8월께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된다.

국토부의 K-UAM 안전 운영 체계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됨에 따라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답보상태였던 울산 K-UAM R&D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 역시 본격 추진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시가 공모 선정이 아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은 이유는 실증을 진행할 R&D 사업의 추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국토부의 R&D 사업 추진에 따라 우선 도출되는 성과물부터 실증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단 내 8만800㎡ 부지에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키로 하고 부지 소유주인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R&D를 진행하는 국토부와의 협의도 진행한다. 시는 공항시설 또는 연구시설 등 세부 사항이 결정되면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UNIST 등 지역 산학연이 사업에 참여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추후 산업부와 과기부의 K-UAM R&D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 실증 사업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며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과 UAM 진흥원 설립 등을 연계해 울산이 UAM 대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