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부터 UAM 육성사업 들어간다

2023-04-24     이춘봉
울산시가 빠르면 다음 달부터 울산형 도심항공교통(UAM) 육성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지역 내연기관 부품업계의 미래 자동차 전환에 이어, UAM 육성 사업을 통해 부품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업종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울산형 UAM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UAM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이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관련 업종 전환 및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지사에서 UAM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중으로 미국 오버에어와 시제기 공동 제작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UAM 관련 업종으로의 전환에 대한 관심과 의사는 있지만 어떤 부품을 생산하고 기술을 개발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내연기관 부품 기업들이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당면한 문제와 흡사한 것으로, 시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총 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UAM 모델을 설계하고 콘셉트 모델의 시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후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을 발굴하고 제작해 부품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활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 포럼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울산형 UAM 육성 사업은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지역 대학, 항공 기업, 자동차 부품 기업, 드론 기업 등이 참여한다.

시는 올해 당초예산에 사업비 10억원을 편성했지만 조율 과정에서 5억원으로 감액했다. 이후 UAM 콘셉트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시제품 제작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3년 제1회 추경에 예산 3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시는 추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업을 조사하고 참여 기업을 선정하는 단계로, 참여 대상 기업은 모터·배터리·내장부품·캐빈 등”이라며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UAM 관련 업종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