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민연금 평균수급액, 67만7600원으로 전국 1위
2023-04-24 권지혜
23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지역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는 11만1251명으로 전년 대비 10.88%(1만91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산의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액은 753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50%(117억6900만원) 늘었다.
이에 울산지역 국민연금(노령연금) 평균수급액은 약 67만760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53만1800원), 서울(52만2000원), 경기(52만900원), 인천(50만9100원) 순으로 많았다. 울산의 국민연금(노령연금) 평균수급액은 2위인 세종보다도 약 14만5800원 많았다.
반면 전남의 국민연금(노령연금) 평균수급액은 40만940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으며, 이어 전북(41만2900원), 충남(43만9800원), 제주(44만8400원) 순으로 적었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납입액과 가입 기간에 비례하는 만큼 수급액 차이는 지역별 산업구조, 경제상황 등과 연계된다.
즉, 울산의 국민연금(노령연금) 평균수급액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S-OIL 등 대기업의 고소득 근로자 퇴직자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소득 격차가 노후보장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 긴급자금(실버론) 대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처음 도입된 노후 긴급자금대부 제도 이용 수급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8만5723명에 달했다. 해당 기간 빌린 긴급자금액은 총 4409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 노인가구 상당수는 부족한 전월세 보증금을 충당하려고 노후 연금을 당겨서 쓴 것으로 분석된다.
2012~2022년 실버론 용도는 대출금액 기준으로 전월세 자금이 71.4%(3127억3200만원)를 차지했으며 이어 의료비 26.5%(1167억700만원), 배우자 장제비 1.7%(74억3700만원), 재해복구비 0.5%(20억8600만원) 순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