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관련, 동구의회 “조건부 승인해야”
2023-04-25 오상민 기자
국내에서 특수선을 만들 수 있는 HD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4개 조선사는 한화 제품 사용을 전제로 설계해 생산 하고 있다. 한화 부품 비중은 적게는 25%에서 48%까지로 알려졌다.
동구의회는 “한화그룹이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방향으로 자사 군함 부품 정보나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나머지 조선사의 수주 및 영업활동이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며 “또 안전장치 없이 인수하게 되면 4000여명의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구의회는 “이번 기업결합이 조선사 간, 조선사가 위치한 지역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유발시켜서는 안 된다. 중국과 치열한 선박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내부 갈등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는 것은 독점 및 불공정거래를 예방하는 것이다. 한국 조선업의 발전을 위한 공정하고 현명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