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울산에 아파트 신규 물량 쏟아진다

2023-04-25     석현주 기자
올해 울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5월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월간 기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하는 만큼 역전세난 등 입주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에 따르면 5월 울산 아파트 입주물량은 3개 단지, 2786가구다.

2017년 9월(2840가구) 이후 최다 입주물량이자, 올해 5월 기준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가장 많다.

올해 울산 아파트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1~3월 ‘0’ 가구에 불과했지만, 4월 384가구(남구 문수로 대공원 에일린의뜰)로 올랐다.

이어 5월에는 동구 전하동 울산베스티안 99가구,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 2687가구 등 2786가구가 입주하고, 6월에는 남구 더샵번영센트로(63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8~11월에 4604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8월 온양발리한양립스더퍼스트(442가구)를 시작으로, 번영로센트리지(9월·2625가구),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10월·455가구), 율동지구한신더휴(11월·1082가구) 등이 입주에 들어간다.

이렇게 올해 말까지 12개 단지, 8786가구가 입주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입주물량(5041가구) 대비 74.3% 많은 수준이며, 2019년(1만950가구) 이후 가장 많다.

다만 최근들어 건설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대규모 입주예정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입주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커졌다. 새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계약 기간이 만료돼 나가는 임차인에게 전세금 전액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처하거나 대출이 어려워 입주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시공사의 공사 지연과 공사비 갈등 등으로 입주 시기가 밀리는 단지들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4월 입주 예정이었던 동구 스위첸웰츠타워 2단지(380가구)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공사가 지연돼 입주가 7월로 미뤄졌다.

아울러 대단지 입주물량 공급으로 인근 지역 전셋값이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울산은 5월 대단지 2개 등의 입주가 예정되면서 역대급 입주물량을 기록했다”며 “입주 예정 대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5월 입주 물량은 총 1만939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1만8425가구)보다 5%, 전년 같은 달(2만8617가구)보다 32%가량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866가구, 지방은 8526가구로 수도권 물량 비중이 높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입주 물량이 1만524가구로 올해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7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가 가장 많고 울산, 대구, 충남 등 순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