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밸리로 자전거도로 이물질 안전 위협
2023-04-26 신동섭 기자
25일 오후 1시께 북구 오토밸리로. 도로 양쪽에 있는 인도 겸 자전거 도로 곳곳에 못, 철사, 볼트, 유리·플라스틱 조각, 쓰레기 등이 산재해 있다. 또 산책로의 자전거전용도로와 달리 곳곳에 크고 작은 돌과 콘크리트 파편들이 떨어져 있다.
이들 이물질은 대부분이 녹슬어 상당 기간 도로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면을 보며 걸어가지 않는 이상, 녹슨 이물질들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아 보행자 안전도 우려된다.
오토밸리로를 통해 출퇴근한다는 A씨는 “한 달에 2~3번씩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 난 적도 있다. 그럴 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씨는 “같은 길을 이용하는 회사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더라”며 “길을 만들어 놨으면 관리도 성실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피해는 자전거뿐만이 아니다. 방치되다 도로로 밀려 나온 이물질로 인해 오토바이와 자동차도 타이어 펑크, 전면유리 균열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울산종합건설본부 측은 오토밸리로상의 낙하물과 이물질 대부분이 화물차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개별적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해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주기적인 환경정비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울산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도로 수로원이 주기적으로 순찰하지만, 울산 전체를 관리해야 하기에 눈에 띄거나 많이 떨어진 낙하물·이물질 위주로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북구청과 협의해 환경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